서울여행 한 번도 해보지 못한 4명이 대구에서 당일치기 서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동대문시장을 가려했으나 주말 야간영업을 하지 않아 1박 2일 일정도 당일치기로 변경했습니다. 일삼아 다녀와도 여행은 못한 서울을 짧지만 알차게 보고 느끼고 왔습니다. 서울 종로 당일치기 일정 공유하겠습니다.
1. 런던베이글뮤지엄 안국점
서울여행의 첫 번째 코스 런던베이글 뮤지엄 안국점입니다. 베이글 좀 먹어본 사람이면 다들 얘기하는 런던베이글뮤지엄입니다. 서울 도착이 8시여서 8시 오픈하는 이곳을 첫 번째 코스로 잡았습니다. 센스 있는 택시기사님이 가는 동안 건물과 지명을 설명해 주셔서 벌써 다 본듯한 서울여행의 시작이었습니다.
대기 예약 후 2시간 반 웨이팅 후 입장하고 삼십여 분 만에 먹고 나온 런던베이글뮤지엄입니다. 한 번은 베이글 전문점에 들려보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래야 애들이랑 얘기도 되고 다녀와야 별거 없다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맛있게 야무지게 먹고 포장까지 해온 런던베이글 뮤지엄입니다. 별점 4점입니다.
2. 걷어야 보이는 북촌 골목
런던베이글 웨이팅이 두 시간 반, 그렇다면 바로 옆 북촌입니다. 골목을 굽이 굽이돌아 걷는데 멀리 북한산과 골목 예정취가 그냥 걷기만 해도 힐링입니다. 북적거리도 골목도 한적한 골목도 모두 그냥 생각 없이 걷고 처마를 바라보고 걷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끊어질듯한 골곡이 이어지고 막다른 골목을 만나는 재미가 있습니다.
실제 살고 계신 분들은 불편함이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겠구나 싶지만 아름다운 길을 공유해 줘서 한편 감사하기도 한 북촌입니다. 골목마다 조용히 해달라는 팻말을 들고 계신 분들도 안쓰러운 곳이었습니다. 옛 시간 속으로 들어가 조용히 걷다 현재로 나오는 거리 북촌한옥마을입니다.
3. 웅장한 경복궁
런던베이글에서 배 채우고 소화도 시킬 겸 경복궁까지 걸어갑니다. 걸어가며 유명한 도넛가게와 이름난 음식점도 보고 스타벅스 안국점에서 커피 한잔으로 잠시 쉬어 갑니다.
조금 걸어 도착한 경복국은 입장료가 3000원입니다. 주말 많은 외국인에 놀라고 웅장한 경복궁에 한 번 더 놀랐습니다. 한편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너무 가까이서 궁궐을 보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아무튼 경회루까지 천천히 둘러보고 교대식도 보고 다음에는 궁궐 야경도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데군데 앉을 곳이 있으니 쉬어 가셔도 좋은 궁궐여행입이다.
4. 사람도 볼거리도 많은 인사동 거리
인사동은 경복궁에서 다시 북촌 방향으로 가서 아래로 걸어가는 길입니다. 옛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으려나 했는데 욕심이었나 봅니다. 많이 현대화되고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입니다. 눈으로 많이 보고 인사동에 왔으니 찻집에 들렸습니다. 쌍화탕과 유자차 모과차를 시켜놓고 따뜻한 바닥에 다리를 펴봅니다.
자주 걷지 않는 언니들이 힘들어 하지만 여행은 걷고 보는 것이 다이니 틈틈이 쉬어주며 다녀야 합니다. 다리 불편하신 분이 있으면 많이 걷는 여행은 피해 동선을 짜고 즐기는 여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5. 다 먹고 싶은 광장시장
지하철 종각역에서 2 정거장 지나 광장시장까지 이동합니다. 역출구 바로 앞에 광장시장 먹자골목 입구입니다. 유명한 김밥, 빈대떡, 육회까지 맛보고 왔습니다. 사실 엄청난 맛은 아니지만 광장시장 안에서 왁자지껄한 시장 분위기에 흥과 맛이 절로 납니다.
종로여행을 하시면 광장시장은 꼭 들려 맛보고 유명한 식당도 보고 오셔야 합니다. 떡볶이와 순대를 먹지 못해 아쉽지만 시장을 가로지르며 눈으로 다 먹고 왔습니다. 광장시장은 꼭 난전에 앉아서 드시고 현장의 기분을 느껴봐야 합니다.
6. 진짜 담벼락 맛집 덕수궁 돌담길
광장시장에서 동대문시장을 들리고 싶었지만 힘들어하시는 분도 계시고 얼른 시티투어버스 탑승장 쪽으로 이동합니다. 시간이 남아 덕수궁으로 이동합니다. 시청 앞 덕수궁 앞은 공사 중이고 많은 시위로 정신이 없었어요. 덕수궁 돌담길은 진짜 덕수궁 앞을 지나서면 길게 돌담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어떤 느낌이려나 하고 노래도 흥얼거리며 걸어봅니다.
7. 야간 서울시티투어버스 이건 타야 해
7시 출발인 서울시티투어버스는 6시 정도면 차량이 들어오고 줄을 서기 시작합니다. 6시 15분쯤에 도착했는데 벌서 앞에 20여분이 줄을 서고 있습니다. 날이 너무 추워 순서대로 6시 반 전에 탑승하고 대기했습니다. 의자는 플라스틱으로 딱딱하고 날씨도 너무 추워 이층에 앉았지만 덮개를 덮어 하늘 뷰는 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일찍 가서 꼭 2층에 앉아 투어 하시기 바랍니다. 얇은 스카프나 무릎담요 챙겨가시면 됩니다. 이제 곧 날이 따뜻해질 테니 문제는 없을 것 같지만 우리가 간 날은 너무 추워 혼났습니다. 설명해주신는 기사님이 너무 친절하고 위트 있게 설명해 주셔서 더 즐거운 시티투어버스입니다. 탑승객이 모두 한마음이 되어 박수도 치고 이동하는 내내 즐거운 시간입니다.
야경을 눈에 담고 밤이주는 도시의 실루엣이 더 이쁜 서울의 밤하늘입니다. 야간은 남산타워만 하차 후 20분 정도 시간을 주십니다. 잊지 못할 야경을 볼 수 있는 서울시티투어버스는 왼쪽라인에 앉고 2층 맨 앞자리가 명당입니다. 좀 일직 와서 앞자리 사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근거리 이동하면 알차게 보낸 서울여행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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