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도둑 콩잎 김치 쉽게 만드는법

김장김치에 무말랭이도 있지만 이맘때 생각나는 김치가 콩잎 김치입니다. 식감이 억세고 삭혀서 쿰쿰한 냄새가 싫다는 분도 있지만 드시고 나면 그 맛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릴 때 콩잎 따서 모아드리면 할머니가 삭히고 잊고 있으면 어느새 상에 올라와 있는 콩입김치로 하얀 쌀밥을 싸 먹으며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이제는 제가 담아먹는 콩잎 김치 쉽게 만드는 법 알려드릴게요.

 

 

콩잎 김치 양념장

시장 반찬가게에 가면 맛있게 만들어 놓은 거 사 먹어도 되지만 집집이 간이 다르고 늘 먹던 맛이 있어 삭힌 콩잎 두 묶음을 샀습니다. 꽁꽁 동여매어 삭혀서 양이 작아 보이지만 풀어서 삭힌 물 헹궈내고 나면 부풀어 양이 많아집니다. 두 묶음이면 큼직한 도시락통 하나 가득입니다. 오래 두고 먹는 반찬은 아니어서 둘이 먹기에는 조금은 많은 양입니다.

 

 

• 준비물 : 삭힌 콩잎 두 묶음
• 육수 한 컵 : 멸치와 다시마 넣고 육수. 
• 영념장 : 고춧가루 8T, 액젓 4T, 매실액 4T, 설탕 1T, 물엿 3T(올리고당도 괜찮아요), 마늘 2T, 생강 조금(없음면 안 넣어도 됩니다.) 육 수한컵.

육수는 한 컵만 있으면 되니 자투리 다시마 멸치로 만들고 콩잎을 데치고 물에 담가 놓는 동아 양념장을 만들어 고춧가루를 불려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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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잎김치 만들기

소금에 삭힌 콩잎은 짠 냄새와 소여물 같은 쿰쿰함을 없애 줘야 합니다. 짠물을 빼기 위해 물에 먼저 담가서 애벌 씻어줍니다. 이때 차곡차곡 쌓은 콩잎이 흩어지지 않도록 사이사이 물이 베도록 하고 묶음묶음으로 물에 담가 우려나도록 합니다. 한나절씩 담궈 두시는 분도 계신데 저는 살짝 콤콤한 콩잎냄새가 좋아서 물에 오래 담가놓지 않습니다.

 

 

냄비에 물을 올리고 작은 묶음으로 헹궈낸 콩잎을 물이 끓으면 넣어 연해지도록 데쳐줍니다. 저는 5분 정도 데친 다음 건져 찬물에 헹궈줬습니다. 데치는 동안 사이사이에 골고무 데쳐질 수 있도록 콩잎을 엎치락뒤치락해 줍니다. 찬물에 담가 노란 물이 어느 정도 빠지면 물기가 빠지도록 체망에 건저두면 모든 준비가 끝이 납니다.

 

 

콩잎 양념 바르기

콩잎을 대치고 우려내는 동안 양념장은 잘 섞여 고운 색을 냅니다. 통깨를 듬뿍 올려 고소한 맛을 더해줍니다. 크기가 들쑥날쑥이지만 아주 크지는 않아서 2장 3장씩 놓고 양념장을 발라줍니다. 가운데 부분에 양년장을 얹어 숟가락 등으로 문질러 주면 고루 펴 바를 수 있습니다.

 

 

한두 시간 상온에 두었다가 냉장보관 후 바로 다음 식사 때 드실 수 있는 간단 콩잎김치입니다. 양념은 조금 여유 있게 하셨다가 남으면 배추를 버무려 반찬으로 내시거나 생김 양념장으로 내놓으셔도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콩잎김치 만드는 법 정리하겠습니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으니 시장 갈 때 보이면 한 묶음 사 오셔서 만들어 내어 놓으시면 밥도둑을 사 왔냐는 인사를 듣게 됩니다. 이날은 흰쌀밥 지어 맛있게 드시기 바랍니다.

• 삭힌 콩잎 물에 담가서 노란 삭힌 물 우려내기
• 끓는 물에 데쳐내기
• 육수와 함께 양념장 만들어 두기
• 데쳐낸 콩잎은 헹군 다음 물기 빼주기
• 두장 또는 세장씩 놓고 양념장 바르기
• 보관통에 담아 바로 먹거나 냉장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