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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연꽃 하나

부처님 손모양이 궁금해 찾아본 불상과 수인

by 친절한송미씨 2021.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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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다를 뿐 모두 같은 부처님입니다

고창 선운사에서 그간 보지 못한 불상도 보고 부처님 손 모양도 독특해 돌아와서 찾아봤어요. 불자가 아니어도 큰 사찰에 들려보면 모두 같은 듯 다른 불상을 만나게 되죠. 대승불교시대가 되며 여러 부처님이 등장하고 더불어 불상도 여러 모습입니다.

하지만 여래상(석가모니 부처)은 이름만 다를 분 32상 80종 기본 형식은 같으며 수인(손 모양)과 옆에 자리하는 보살에 따라 구분되고 각 사찰의 법당 명칭에 따라 구분되는데 이제 조금은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불상의 종류

지난주말 사찰 기행 3번째로 고창 선운사에 다녀왔습니다. 가을에 꽃무릇이 장관이라는데 보니못해 아쉬지만 지금도 다녀오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나 대웅전에 모셔진 삼존불 아미타불, 비로자나불, 약사여래불의 모습이 다른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에 아래에서 올려 봤을때 더 웅장한 조각품이어서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 석가모니 불상

항마촉지인, 선정인, 전법륜인 등의 손 모양을 하고 있으며 가사는 우견 편단,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협시(부처를 좌우에서 모시는 두 보살)로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아난존자와 가섭 존자가 있습니다.

  • 아미타불상

손모양이 구품인(극락이 9단계)을 하고 있으며 가사를 양어깨에 걸치고 있습니다.
좌우 협시는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과 함께하십니다.

  • 비로자나불상

지권인 손모양을하고 계시며 좌우 협시로 아미타불과 약사여래, 노사나불과 석가모니불 등 삼존불과 함께 다섯 부처 님을 모십니다.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협시로 모시기도 합니다.

  • 미륵불상

미래불인 미륵불은 전각 밖에 따로 모시며 시무외인 또는 여원인의 손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 약사여래상

약사여래는 질병의치료, 재화 소멸, 수명연장, 의복과 음식을 구족 시키려는 부처님으로 왼손에는 약병을 오른손엔 시무외인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좌우 협시는 일광변조 소재 보살과 월광변조 식재 보살이 계십니다.

해인사 대웅전 불상

보살상의 종류

보살상은 머리에 보관을 쓰고 머리를 늘어뜨리고 천의를 걸치고 장신구로 꾸민 온화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보살은 부처의 경지에 이르렀으나 중생을 제도( 미혹한 세계에서 생사 만을 되풀이하는 중생을 건져 내어 생사 없는 열반의 언덕에 이르게 하는 것) 하기 위해 중생과 함께 있는 분입니다. 일상생활에 관세음보살을 많이 찾는 이유인 것입니다.

보살상은 단독보다는 거의가 부처를 모시는 협시의 모습이며 입상 좌상 반가부좌상 등 형태가 다양하며 여래상(부처님)의 좌우 협시이므로 여래를 보고 어떤 보살인지 알 수 있으며 손에 든 물건이나 보관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1. 관세음보살상
자비를 상징하는 관세음보살사상, 보관의 중앙에 아미타불의 화현을 모시고 있으며, 감로수병이나 연꽃을 들고 있는 모습니다. 십일면 또는 천수천안의 모습도 있습니다.

2. 문수보살상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 왼손에 연꽃을 들고 사자를 타고 있습니다.

3. 보현보살상
대자대비의 실천행을 상징하는 보현보살상, 코끼리를 타거나 연화대에 올라서 있는 모습니다.

4. 지장보살상
대비 원력을 상징하는 보살, 스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삭발한 머리에 두건을 두르고 육환장을 들고 있습니다.
육환장의 꼭대기에 아미타불의 화현을 모시고 있습니다.

수인(불상의 손 모양)

수인은 불상을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이며 부처님의 덕을 나타내기 위해 열 손가락으로 여러 모양을 만들어 표현하고 수인마다 특별한 뜻이 담겨 있습니다.
수인은 교리상 중요한 의미로 함부로 변형을 해서는 안된다고 하며 아미타 부처님의 구품인, 비로자나 부처님의 지권인, 석가모니 부처님의 5 인등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고창선운사 가운데 비로자나불 지권인 

  • 석가모니 부처님의 선정인 - 결가부좌 상태로 참선, 선정에 들 때 수인이며 양손바닥은 겹치게 놓고 위로보며 두 엄지는 맞대는 모습
  • 항마촉지인 - 부처님의 마왕 파순의 항복을 받기 위해 지신에게 부처님의 수행을 증명해보라고 말하며 지은수 인이며 선정인에서 왼손은 두고 오른손 건지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키는 모습니다.
  • 전법륜인 - 부처님이 다섯 비구에게 첫 설법을 하고 취한 수인.
  • 시무외인 - 중생의 두려움을 없애주어 우환과 고난을 해소시키는 덕을 보이는 수인.
  • 여원인 - 중생에게 자비를 베풀고 중생이 원하는 바를 달성하게 하는 덕을 표시하는 수인
  • 지권인 - 비로자나 부처님이 오른손으로 왼손 둘째 손가락 윗부분을 감싸는 모습으로 오른손은 부처님의 세계이며 왼손은 중생을, 부처님과 중생이 하나임을 뜻합니다.


이제는 어느곳 어느절을 가더라도 불상을 볼때 손의 모양과 앉은자리, 의복의 모습, 들고 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더 살펴볼 것 같아요. 탱화 속 의미도 궁금하고 보살상도 더 자세하게 공부하고 싶어 집니다. 아는 만큼 보이니 조금씩 공부하는 것들 기록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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