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무 김치
아침저녁 선선한 바람이 느껴지니 배추도 속이 차오르고 김장용 무도 하나만 남겨두고 솎아줘야 하는 시기입니다. 사계절 내내 무김치는 떨어지지 않게 담는데 지금은 솎아낸 무로 만든 가을 무 김치가 제일 맛있을 때, 총각무처럼 4등분 내고 무청은 조금 남겨두고 정리해줬습니다. 잘라낸 무청은 시래기 만들고 맛있는 가을 무김치 담아보겠습니다.
무 김치 담는법, 무 청 엮는법
무는 씨앗을 뿌리고 싹을 틔우고 두세 번은 솎아주는데 지금은 김장무로 키울 하나만 남기고 모두 솎아줄 때입니다. 무청도 실하고 무도 김치 담아 먹기 딱 좋을 때입니다.
재료 이것 저것 많이 넣지 않고 딱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 담습니다. 양념재료 더 있으면 첨가해서 맛있는 무김치 담아 드시면 좋겠죠. 퇴근하고 부탁해 둔 무 받아와서 바로 담았는데 다듬고 절이고 버무리는데 한 시간 조금 더 걸렸네요. 뭐든 간단한 게 제일 좋습니다.
무 손질은 무청을 조금남기고 시래기 만들려고 따로 챙겨 두고 무는 4등분으로 갈라주었습니다. 깨끗하게 손질되어 한번만 씻어주고 굵은소금에 절여둡니다. 오래 절이지 않고 40분 후에 두번 헹궈주고 물기를 뺏습니다. 무 두단에 소금 두 주먹 물 반 컵으로 절였습니다.
양념장은 까나리 액젓이랑 멸치액젓 섞어서 2컵, 고춧가루 1컵 반, 마늘은 다지지 않고 잘게 썰어 2술, 생강 1술, 설탕 2술, 매실진액 3술 이렇게만 넣어 고춧가루가 불어나도록 둡니다.
무가 절여지는 사이 양념장을 만들어 두고 절여진 무 헹궈뒀으니 버무려야지요. 이때 무 한 조각 먹어보고 양념 간을 조금 더 할지 생각하고 가감합니다. 오늘은 그냥 버무려 줬습니다. 우리 집은 무김치 국물로 찌개 끓일 때 국물 베이스로 넣기도 해서 양념을 조금 넉넉히 합니다.
절이고 헹구고 버무릴때도 많이 치대지 않아요. 안 그럼 무청에서 풋내 나니 설렁설렁 버무려 한통 가득 담아 맛있어져라 하고 김치통 뚜껑을 닫습니다. 이젠 시원하게 보관했다가 갓 지은 밥이랑 먹을 일만 남았습니다.
그리고 해야하는일이 무청 시래기 만들기입니다. 자르자마자 바로 묶어주면 마르면서 빠질 수 있으니 한나절 뒀다가 숨이 죽은 다음에 엮어서 바람 잘 통하는데서 건조해줍니다. 건조기를 사용해도 되지만 오전 짧은 햇살과 자연바람에 말렸다가 데쳐서 시래기로 마련해 두고두고 먹으면 영양 가득하고 이만한 식재료는 없습니다.
한숨 죽은 무청은 조금씩 잡아서 짚으로 새끼는 못 꼬아주지만 집에 실이나 포장용 끈으로 엮어 주심 됩니다. 엮으실 때 매듭마다 간격을 주셔야 무청끼리 붙지 않고 먹을 때 매듭 부분만 잘라 적당량으로 요리하고 건조 시 바람도 잘 통하고 건조 속도도 빠릅니다.
생 무청을 데쳐서 우거지로 먹어도 그맛도 일품인데요. 지금 조금 분주하게 장만하면 겨울까지 맛있게 먹을 식재료 가득입니다. 다들 아시죠? 우거지는 배추나 무청의 깨끗한 겉대를 가려서 삶아서 먹는 것이고 시래기는 건조한 후 데쳐서 두고 먹는 것입니다. 배추를 건조하면 으스러져서 무청으로 시래기를 만듭니다. 깨끗하게 솎아낸 무로 김치도 담고 시래기 우거지도 만들어 맛있게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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